6. 컬렉션 프레임워크 - 해시(Hash)
리스트(List) vs 셋(Set)
자료 구조에서의 List
, Set
은 각각 특정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데 사용된다.
List
정의 : 리스트는 요소들의 순차적인 컬렉션이다. 요소들은 특정 순서를 가지며, 같은 요소가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
특징
순서 유지
중복 허용
인덱스 접근 : 리스트의 각 요소는 인덱스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고 O(1) 의 시간복잡도를 갖는다.
용도 : 순서가 중요하거나 중복된 요소를 허용해야 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Set
정의 : 셋은 유일한 요소들의 컬렉션이다.
특징
유일성
순서 미보장
빠른 검색 (해시 알고리즘)
셋은 요소의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이는 데이터의 중복을 방지하고 빠른 조회를 가능하게 한다.
용도 : 중복을 허용하지 않고, 요소의 유무만 중요한 경우에 사용된다.
예시
List: 장바구니 목록, 순서가 중요한 일련의 이벤트 목록.
Set: 회원 ID 집합, 고유한 항목의 집합.
직접 구현하는 Set0 - 시작
셋을 구현하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 인덱스가 없기 때문에 단순히 데이터를 넣고,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하고, 데이터를 삭제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데이터를 추가할 때 중복 여부만 체크해주면 된다.
add(value)
: 셋에 값을 추가한다. 중복 데이터는 저장하지 않는다.contains(value)
: 셋에 값이 있는지 확인한다.remove(value)
: 셋에 있는 값을 제거한다.
구현 코드
add()
로 데이터를 추가할 때 셋에 중복 데이터가 있는지 전체 데이터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O(n)으로 입력 성능이 나쁘다.중복 데이터 검색 O(n) + 데이터 입력 O(1) O(n)
contains()
로 데이터를 찾을 때는 배열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찾고 비교해야 하므로 평균 O(n)이 걸린다.
정리
우리가 만든 셋은 구조는 단순하지만, 데이터 추가, 검색 모두 O(n)으로 성능이 좋지 않다.
특히 데이터가 많을수록 효율은 매우 떨어진다. 검색의 경우 이전에 보았던 ArrayList
, LinkedList
도 O(n)이어서 어느 정도 받아들 수 있지만, 데이터의 추가가 특히 문제이다.
데이터를 추가할 때마다 중복 데이터가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셋의 전체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O(n)으로 성능이 떨어진다. 데이터를 추가할 때마다 이렇게 성능이 느린 자료 구조는 사용하기 어렵다.
결국 중복 데이터를 찾는 부분이 성능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해시 알고리즘1 - 시작
해시(hash)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찾는 검색 성능을 평균 O(1)로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해시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간단한 예제를 만들어보자.
문제
입력: 0~9 사이의 여러 값이 입력된다. 중복된 값은 입력되지 않는다.
찾기: 0~9 사이의 값이 하나 입력된다. 입력된 값 중에 찾는 값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구현 코드
문제점
입력 값은 1, 2, 5, 8이다. 이 값을 배열에 넣고, 배열에서 검색 값 8을 찾아보자.
이 값을 찾으려면 배열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모두 찾아서 값을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배열에서 특정 데이터를 찾는 성능은 O(n)으로 느리다. 물론 데이터가 많아질 수록 더 느려진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찾기 성능이 O(n)으로 느리다는 점이다.
해시 알고리즘2 - index 사용
열은 인덱스의 위치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찾을 때 O(1)로 매우 빠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데이터를 검색할 때는 배열에 들어있는 데이터 하나하나를 모두 비교해야 하므로 인덱스를 활용할 수 없다. 그런데 만약에 데이터를 검색할 때도 인덱스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O(n) O(1)로 바꾸어서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덱스와 데이터의 값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생각의 틀을 완전히 뒤집어보자.
데이터의 값 자체를 배열의 인덱스와 맞추어 저장하면 어떨까? 그러니까 데이터의 값 자체를 배열의 인덱스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덱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찾게 될 수 있게 되었고 O(1) 로 매우 빠른 특징을 갖게 되었다.
구현 코드
문제점
입력 값의 범위 만큼 큰 배열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배열에 낭비되는 공간이 많이 발생한다. (메모리 낭비 발생!)
한계
데이터의 값을 인덱스로 사용한 덕분에 O(1)의 매우 빠른 검색 속도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코드는 정상적으로 수행 된다. 하지만 낭비되는 메모리 공간이 너무 많다.
만약 입력값의 범위를 0~99
를넘어서 int
숫자의 모든 범위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려면
배열의 크기를 얼마로 잡아야 할까?
0~99 까지 범위 입력
사이즈 100의 배열이 필요: 4byte * 100 (단순히 값의 크기로만 계산)
int
범위 입력int
범위: -2,147,483,648 ~ 2,147,483,647약 42억 사이즈의 배열 필요 (+- 모두 포함)
4byte * 42억 = 약 17기가바이트 필요 (단순히 값의 크기로만 계산)
데이터의 값을 인덱스로 사용할 때, 입력할 수 있는 값의 범위가 int
라면 한번의 연산에 최신 컴퓨터의 메모리가 거의 다 소모되어 버린다. 만약 사용자가 1, 2, 1000, 200000의 네 개의 값만 입력한다면 나머지 대부분의 메모리가 빈 공 간으로 낭비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처음 배열을 생성하기 위해 메모리를 할당하는데도 너무 오랜 시간이 소모된다.
따라서 데이터의 값을 인덱스로 사용하는 방식은 입력 값의 범위가 넓다면 사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데이터의 값을 인덱스로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빠른 성능을 보장하지만, 입력 값의 범위가 조금만 커져도 메모리 낭비가 너무 심하다. 따라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해시 알고리즘4 - 나머지 연산
공간도 절약하면서, 넓은 범위의 값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나머지 연산을 사용하는 것이다.
저장할 수 있는 배열의 크기(CAPACITY
)를 10이라고 가정하자. 그 크기에 맞추어 나머지 연산을 사용하면 된다.
나머지 연산
1 % 10 = 1
2 % 10 = 2
5 % 10 = 5
8 % 10 = 8
14 % 10 = 4
99 % 10 = 9
여기서 14, 99는 10보다 큰 값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크기가 10인 배열의 인덱스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나머지 연산의 결과를 사용하면 14는 4로, 99는 9로 크기가 10인 배열의 인덱스로 활용할 수 있다.나머지 연산의 결과는 절대로 배열의 크기를 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나머지 연산에 10을 사용하면 결과는 `0~9` 까지만 나온다.
절대로 10이 되거나 10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연산 결과는 배열의 크기를 넘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인덱스로 사용할 수 있다.
해시 인덱스
이렇게 배열의 인덱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래의 값을 계산한 인덱스를 해시 인덱스(hashIndex)라 한다. 14의 해시 인덱스는 4, 99의 해시 인덱스는 9이다.
이렇게 나머지 연산을 통해 해시 인덱스를 구하고, 해시 인덱스를 배열의 인덱스로 사용해보자.
해시 인덱스와 데이터 저장
해시 인덱스와 데이터 조회
구현 코드
정리
입력 값의 범위가 넓어도 실제 모든 값이 들어오지는 않기 때문에 배열의 크기를 제한하고, 나머지 연산을 통해 메모리가 낭비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해시 인덱스를 사용해서 O(1)의 성능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O(1)의 성능으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자료구조의 조회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한계 - 해시 충돌
그런데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저장할 위치가 충돌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1, 11의 두 값은 이렇게 10으로 나누면 같은 값 1이 된다. 둘다 같은 해시 인덱스가 나와버리는 것이다.
1 % 10 = 1
11 % 10 = 1
다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99 % 10 = 9
9 % 10 = 9
해시 알고리즘5 - 해시 충돌 설명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CAPACITY를 값의 입력 범위만큼 키우면 된다. 여기서는 99까지만 입력하므로 CAPACITY를 100으로 늘리면 된다. 그러면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보았듯이 이 방법은 메모리 낭비가 심하고, 모든 int
숫자를 다 받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해시 충돌 해결
해시 충돌을 인정하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하지만, 해시 충돌은 낮은 확률로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해결 방안은 바로 해시 충돌이 일어났을 때 단순하게 같은 해시 인덱스의 값을 같은 인덱스에 함께 저장해버리는 것이다.
해시 충돌과 저장
물론 여러 데이터를 배열의 하나의 공간에 함께 저장할 수는 없다. 대신에 배열 안에 배열을 만들면 된다.
물론 배열 안 에 리스트 같은 다른 자료구조를 사용해도 된다.
정리
해시 인덱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최악의 경우 O(n)의 성능을 보인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넓게 퍼지기 때문에 평균으로 보면 대부분 O(1)의 성능을 제공한다.
해시 충돌이 가끔 발생해도 내부에서 값을 몇 번만 비교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매우 빠르게 값을 찾을 수 있다.
해시 알고리즘 구현6 - 해시 충돌 구현
구현 코드
해시 충돌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했기 때문에, 메모리 사용량이 적은 연결 리스트(LinkedList) 를 사용했다.
해시 인덱스 충돌 확률
해시 충돌이 발생하면 데이터를 추가하거나 조회할 때, 연결 리스트 내부에서 O(n)의 추가 연산을 해야 하므로 성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해시 충돌은 가급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시 충돌이 발생할 확률은 입력하는 데이터의 수와 배열의 크기와 관련이 있다. 입력하는 데이터의 수와 비교해서 배열 의 크기가 클 수록 충돌 확률은 낮아진다.
배열의 크기인 CAPACITY
값을 변경하면서 실행해 보자.
아주 간단한 예제로 알아보았지만, 통계적으로 입력한 데이터의 수가 배열의 크기를 75% 넘지 않으면 해시 인덱스는 자주 충돌하지 않는다.
반대로 75%를 넘으면 자주 충돌하기 시작한다.
배열의 크기를 크게 만들면 해시 충돌은 줄어서 성능은 좋아지지만, 많은 메모리가 낭비된다. 반대로 배열의 크기를 너무 작게 만들면 해시가 자주 충돌해서 성능이 나빠진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75%를 적절한 크기로 보고 기준으로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리
해시 인덱스를 사용하는 경우
데이터 저장
평균: O(1)
최악: O(n)
데이터 조회
평균: O(1)
최악: O(n)
해시 인덱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사실 최악의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배열의 크기만 적절하게(75% 미만) 잡아주면 대부분 O(1)에 가까운 매우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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